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
Chapter 2. now
Q. 하루의 일과가 궁금해요.
대중없는 스타일이에요. 올해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면서부터는 루틴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정오에 기상해서 2시에 운동하고 4시부터 작업하다가 잠에 들어요.
Q. 루틴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정이 있나요.
운동이요. 헬스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금세 피곤해져요.
Q. 작업은 주로 오후에 시작하나요.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해요. 그 시간대에 잠이 깹니다. 요즘은 앨범 준비로 작업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가끔 해외를 다녀오면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 오전에 하기도 해요.
Q. 언제 곡을 쓰고 싶다고 느끼나요.
좋은 음악을 들으면 자극을 받아요. 그때 곡을 쓰고 싶어져요. 노랫말은 주로 평소에 스케치를 해놓는 편이고요.
뮤지션으로서 더 낭만적인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지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아름다운 감정으로 곡을 쓰면 대부분 다음 날 다시 듣고 버릴 때가 많습니다.
Q. 가사를 쓸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맥락을 중요시했어요. 예쁜 말만 나열되어 있지는 않은지, 너무 멋을 낸 건 아닌지 체크했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크든 작든 기승전결을 이루고 있는지 살펴봤어요. 그런데 점차 생각이 바뀌어 가요.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미치도록 좋은 가사와 노래가 있잖아요.
만약 나도 그런 곡을 만들게 되면 그때는 계산하지 않고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좋은 가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서점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고 책도 꾸준히 사지만, 최근 들어 완독한 적은 별로 없어요. 쇼츠에 노출된 후로는 쉽지 않네요.
그런데 별개로 가사를 쓰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는 생각도 해요. 내가 어떻게 가사를 쓰고 있는지 놀랄 때가 많아요. 작문 실력은 정말 꽝이거든요.
Q. 최근에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아티스트 MK. gee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데 그의 기타 연주를 매우 사랑합니다.
들어본 적 없는 톤과 연주력을 지녔어요. 엄청 매력 있습니다.
Q. 영감을 받는 것이 또 있나요.
인간관계와 못난 마음이요. 여유가 없어서인지 쉽게 못난 마음이 들어요. 이런 감정은 쉬이 느껴본 적이 없던 터라 계속 관찰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