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가 주목하는 인물들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이야기
Sustainable Lifestyle for Everyone.
CEO & Brand Director
Lee Ji Eun
@editiondenmark
브랜드 에디션덴마크와 밋보어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경험해 보니 즐거운 덴마크 식문화를 전하고 싶은 바람,
먹어보니 맛있는 꿀과 차를 나누고 싶은 희망.
간결하게 정돈된 그들의 메시지는 그래서 더 선명히 공명한다.
경험해 보니 즐거운 덴마크 식문화를 전하고 싶은 바람,
먹어보니 맛있는 꿀과 차를 나누고 싶은 희망.
간결하게 정돈된 그들의 메시지는 그래서 더 선명히 공명한다.
내가 만든 삶의 방식
Chapter 1. yesterday
Q. 반갑습니다.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에디션덴마크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지은이라고 합니다. 일과 일상 모두 충실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Q. 덴마크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 학부에서 공부하던 2011년 덴마크의 인덱스 재단(Index: Design To Improve Life)과
연세대학교가 주최한 연세-인덱스 디자인 하계대학 프로그램(YIDSS)을 통해 덴마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Q. 이후 여행을 위해 덴마크를 방문했나요.
인덱스 재단에서 인턴십을 하게 되면서 삶의 질을 향상하는 디자인에 처음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려면 사람에 대해 더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인지 과학을 이중 전공으로 듣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 호기심이 많았기도 해서 인턴십을 기회로 방문했습니다.
Q. 3년 간의 덴마크 생활은 어떠셨나요?
인턴십을 하러 떠난 2013년 겨울의 덴마크는 춥고 생경했어요.
인턴을 6개월 정도 하면서 그들의 일과 삶에 스며들었고 비로소 덴마크의 매력을 알게 되었죠.
‘나는 늘 자신을 질책하며 바삐 살아왔는데 이렇게 여유와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도 있는 거구나.’하고 생각하는 모멘트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덴마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고 학교 졸업 후 제대로 살러 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 덴마크의 매력에 대해 더 알려주세요.
서로서로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해주고 각자 자기의 가치관대로 삶을 꾸려가는 것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어요.
저는 항상 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정답을 찾으려 했었거든요.
그런데 덴마크에 사는 동안 저를 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어떤 잣대도 없이 내 모습 그대로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였어요.
Q. 특히 덴마크 식문화에 집중한 이유가 있나요.
덴마크는 외식 비용이 비싼 편이라 일반적으로 집에서 요리해요.
5시 퇴근 후 찾아오는 여유 시간에 직접 식재료를 구입하고 이런저런 요리를 시도하며 여럿이 함께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하는 저녁 식사 시간이 참 좋았어요.
덴마크는 직접 식료품을 보고 사니 식재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편이에요.
유기농도 큰 가격 차이 없이 쉽게 구할 수 있고 좋은 철학으로 운영되는 농장도 많죠. 자연스레 덴마크 식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
Chapter 2. now
Q. 에디션덴마크의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덴마크에서 3년간 덴마크어도 배우고 그곳의 문화에 익숙해지다 보니 반대로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제가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이 ‘좋은 것을 소개하는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어요.
막연하게 덴마크의 좋은 것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고 바라게 된 거죠.
Q. 제일 처음 소개한 건 무엇인가요.
덴마크 스페셜티 허니 브랜드 대니시 비키퍼스(Danish Beekeepers)를 만들어 소개했어요.
귀국할 때 선물로 자주 사 오던 A.C. 퍼치스 티핸들(Perch’s Thehandel)의 티도 함께 전개하면서 2019년 4월에 브랜드 에디션덴마크를 론칭했습니다.
Q. 현재 다루는 제품군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앞서 말한 두 가지와 커피콜렉티브의 커피 그리고 저희의 오리지널 제품인 티포트, 글라스 등의 식기류와 토트백 등등 디자인 제품을 전개하고 있어요.
제품을 선택하고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마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 이유란 에디션덴마크의 기준에서 보면 지속가능성, 높은 품질, 단순함이고요.
소비를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크고 작든 긍정적인 변화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Q. 유통은 과정이 복잡하다고 들었어요. 배우거나 경력을 쌓아 도전했나요.
에디션덴마크를 시작하기 전에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했기에 유통은 저에게도 생소했어요. 많이 공부하고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실전에서 배웠습니다.
Q. 제품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도 지은님이 직접 그리고 기획하나요.
지금까지는 제가 주도해서 제품 디자인을 했어요. 이제는 팀과 함께 만들어 나가려고 해요.
일러스트레이션은 주로 서핑코알라(Surfing Coala)라는 작가님과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우리의 메시지를 그림으로 풀어내고자 해요.
그림에는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미소 지어지는 일상의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Q. 에디션덴마크 외에 밋보어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어요.
밋보어는 좀 더 음식에 집중한 브랜드예요.
우리가 매일 내리고 만드는 음식에 대한 선택을 조금 더 나은 선택으로 하자(Eat & Drink of The Better For The Better)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어요.
현재 서울숲 매장에서 대니시 이터리 컨셉으로 고기와 생선을 사용하지 않은 플랜트 베이스의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손쉽게, 건강하고 맛있는 식탁을 만들 수 있도록 그래놀라, 꿀버터 등의 그로서리 제품도 생산하고 있고요.
맛있고 이로운 식문화를 경험함으로써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내가 만들어갈 내일
Chapter 3. tomorrow
Q. 앞으로 에디션덴마크와 밋보어에서 선보이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에디션덴마크에서는 기존에 전개해 오던 티와 커피, 꿀을 더 단단하게 확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많이 만들어가려고 해요.
밋보어에서는 더 좋은 매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보다 쉽게 ‘나의 식탁’을 꾸릴 수 있는 건강하고 간편한 제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Q. 브랜드의 코어를 단단하게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는 인터뷰를 접한 적이 있어요.
모든 것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브랜드 초창기 팀원들이 팀의 코어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결국 우리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팀 내부의 조화와 조율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새로 합류하는 팀원들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고요.
Q. 팀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이 되겠군요.
네. 함께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를 지향하며 단단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을 우선순위로 생각해요.
그래야 확장도 잘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회사 전체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더 공고히 하고 팀 내에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박람회, 팝업, 유통하는 브랜드 행사 등 움직임이 굉장히 활발해요.
에디션덴마크가 만들고자 하는 건 궁극적으로 커뮤니티예요. 저희는 오프라인 경험의 힘을 믿어요.
브랜드와 제품을 만드는 사람에게 직접 전해 듣는 이야기, 먹고 마시는 경험이 더 강력하다고 봐요.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는 터전이 되고 싶고 다양한 방식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경험을 하도록 돕고 싶어요.
Q. 계속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요.
우리 팀은 해보고 싶은 게 무척 많아요.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끝이 없고요. 그 모든 것을 시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있어요.
Q. 끝으로 지은님과 팀이 생각하는 ‘지속 가능함’에 대해 말해주세요.
브랜드를 시작할 때 중요하게 여긴 가치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이었어요.
우리가 소개하는 제품이 생산자부터 소비자 그리고 그들의 라이프와 사이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여겼어요.
덕분에 제품과 택배 상자, 쇼핑백 등 생산에 관련된 모든 것을 환경에 무해한 것으로 골랐어요. 비용이 더 들더라도요.
우리는 각자 매일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해요. 그 선택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서 저희 또한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봐요.
Q. 그리고 또 무엇이 중요할까요.
팀의 지속가능성도 중요합니다.
팀원이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닐 수 있어야 좋은 팀이 꾸려지고 그래야 회사도 오래 유지되고 고객에게도 가치가 전해진다고 믿거든요.
결국 브랜드는, 삶이든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적지가 있는 레이스가 아니니까요. 그러려면 일상이 잘 꾸려져야 해요.
우리는 모두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힘을 얻고 살아가잖아요. 그런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 저희가 하고 싶은 역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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